描述
이호성 Hosung Lee(b.1995)
Heterotopia; 딴곳증, 이소증, 이소성(異所性), 전위
스치듯 사라졌던 모든 순간들, 기억들
기억되고 그려지는 내 안의 사건들
자극들, 그 모든 것들이 팽배하고
또 소멸하고 그 속에서 점증되며
나로 구성되었다.
점차 무의식적으로 형성되는 각자의 내면의 공간, 그 공간은 현실과 닮아있으면서 허구적이다.
단지 존재할 수 없는 가상의 이상 세계인 ‘유토피아’가 아닌, 그곳은 내면적 특징을 비추는 디스토피아와의 간극으로서 또한 존재한다.
이는 매우 불규칙적이고 불완전성을 띠며 단순하게 형용하기 힘든 가변성을 띤다.
그 혼돈 속에서 정렬하는 모든 객체들, 사유들, 그곳에 다시금 오늘도 작가는 개인의 의지로만 다질 수 없는 각자의 내면의 외벽에 덧칠한다.
그러므로 타인의 그곳을 담을 수 있기를,
서로를 보듬을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